은평구에는 누구나 당당하게 머리를 가꾸고, 존중받을 수 있는 미용실이 있습니다. 바로 ‘장애인 친화 미용실’입니다.
이 공간은 휠체어 이용자도, 청각·시각장애인도, 편안하게 아름다워질 수 있는 곳입니다. 단순한 공간을 넘어, 존중과 배려가 살아 있는 진짜 ‘지역 복지’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왜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필요할까요?
“미용실에 가는 게 두렵습니다.” 이 말을 남긴 청각장애인 A씨는, 몇 번의 경험 끝에 머리를 자르러 가는 것을 포기했다고 했습니다. 사소한 불편, 말이 통하지 않아 생긴 오해, 휠체어 진입이 어려운 구조… 우리에겐 평범한 공간이 누군가에겐 ‘닫힌 문’ 일 수 있습니다.
장애인은 누구보다 자기 돌봄이 절실하지만, 미용 서비스는 공공성에서 늘 한 발 뒤에 있었죠. 그 틈을 메우기 위한 시도가 바로, ‘장애인 친화 미용실’입니다.
은평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어떻게 운영되나요?
서울 은평구는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24년 말, 구청과 지역 미용업체 협업으로 “장애인 친화 미용실 지정제”를 도입했습니다. 현재까지 총 7곳이 지정되어 시범운영 중이며, 각 미용실에는 ‘장애인 이용 편의시설 설치’와 ‘장애이해교육 이수’가 조건으로 부과됩니다.
운영방식은 단순한 인프라 개선을 넘어, 미용인력의 응대 교육, 예약 전용 시스템, 수어 및 문자서비스까지 포함됩니다.
무엇이 특별한가요? – 시설과 서비스
- 휠체어 진입 가능한 자동문 및 넓은 진입로
-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안내 블록 및 바닥유도선
- 수어 가능 직원 배치 또는 문자로 소통 가능한 상담기기 비치
- 장애인 손님을 위한 전용 예약 시스템 운영
- 시술 중 어지럼증·불안 대비한 응급체계 확보
이러한 준비는 단순한 편의를 넘어서, 장애인을 ‘손님’이 아닌 ‘존중받는 고객’으로 맞이하겠다는 철학의 표현입니다.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요?
2025년 현재, 은평구 내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 은평구청 누리집 또는 전화상담을 통한 예약
- 장애인복지카드 또는 등록증 제시 → 우선 배정
- 1:1 맞춤 예약 시스템 운영 (휠체어/시각/청각 등 선택)
▶ 이용 대상: 은평구 거주 등록장애인 누구나
▶ 운영 시간: 미용실별 지정 요일 또는 주 1회 전용시간 운영
▶ 비용: 일반 미용요금 동일 (일부 지자체 지원 연계 예정)
마무리하며
장애인이 사회에 두려움없이 당당한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단발성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은평구의 이 작은 변화가, 더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장애인에게 필요한 건 특별한 대우가 아니라, 당연한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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